'아프간 파병'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08/12/28 파병철회네트워크 파병철회네트워크 주간동향 27호
  2. 2008/12/21 파병철회네트워크 파병철회네트워크 주간동향 26호
  3. 2008/12/07 파병철회네트워크 파병철회네트워크 주간동향 24호
  4. 2008/12/06 파병철회네트워크 헤리티지 재단의 희망섞인 전망
  5. 2008/11/29 파병철회네트워크 오바마의 부담, 게이츠의 압박
  6. 2008/11/26 파병철회네트워크 매뉴얼이 없어서 문제라고?
  7. 2008/11/18 파병철회네트워크 '지나치게 친절한'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8. 2008/10/12 파병철회네트워크 파병철회네트워크 주간동향 16호
  9. 2008/10/08 파병철회네트워크 자이툰 철군의 마지막 변수는 역시 미국
  10. 2008/10/05 파병철회네트워크 파병철회네트워크 주간동향 15호
■ 주한 미대사 아프간 파병 시사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한국이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군 아프간 파병에 대해서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라크에 이어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아프간에 대한 파병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프간서 한국 기여할 부분 협력해야”(2008년 12월 25일 한겨레)

■ 자이툰 물자호송, 소말리아 파병 '전초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철수한 자이툰부대의 군수물자를 실은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구축함(KDX-I) 양만춘함(3천500t)이 투입된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은 이번 호송작전으로 내년에 실제 소말리아 파병이 이뤄질 경우 필요한 원양작전의 수행 여건과 타당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파병을 염두에 두고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심히 우려스럽다.

자이툰부대 물자호송에 양만춘함 투입 (2008년 12월 24일 연합뉴스)

■ 한미 방위비 분담금 '전용 허용' 합의

한·미 양국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을 최종합의하고 서명했다. 합의안을 보면 정부가 내년 주한미군에 지급할 방위비분담금은 올해보다 2.5% 오른 7600여억원이고 방위비 분담금을 미 2사단 기지 이전 비용으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주한미군의 기지이전은 한미 양국이 절반씩 충당한다는 합의와 달리 사실상 대부분 국민의 혈세로 하게 되다니 분노스럽다.

‘기지이전비 전용 허용’ 비준 진통예고 (2008년 12월 24일 경향신문)

2008/12/28 20:41 2008/12/28 20:41
■ 신발봉변, 반미시위로 이어져

지난 14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해 "이라크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던 중 이라크인 기자 알자이디가 `기습적'으로 신발을 던진 사건이 발생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 사건으로 그 동안 묵혀있던 이라크인들의 반미감정에 불을 댕겨 15일 바그다드, 나자프, 바스라 지역 등지, 그리고 16일 모술, 나시라야, 팔루자 등지에서 수만명이 성조기를 태우며 시위를 했다.

이라크 방문 부시, 날아온 신발에 맞을 뻔 (2008년 12월 15일 연합뉴스)
신발 1켤레, 이라크 반미감정에 불을 댕기다 (2008년 12월 17일 연합뉴스)

■ 자이툰,다이만 부대 완전 철수

2004년 9월 1진 병력이 파병된 지 4년3개월 만에 자이툰 부대가 완전 철수했다. 이번 파병은 총인원 1만8천여명으로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였고 미국, 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병력으로 많은 중동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리고 파병 후 매번 철수할 것이라는 약속을 어기고 결국엔 미군이 철군을 '허락'할때까지 주둔한 굴욕적인 파병으로 기록될 것이다.

자이툰·다이만 부대 4차례 연장끝에 완전철수 (2008년 12월 19일 경향신문)

■ 미군 아프간 증파, 파병 요구하기도

현직 관료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일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을 만나 "아프간 군 양성을 위해 한국(군)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아프간 지방재건팀 요원을 현재 30여명에서 200~300명 규모로 증원, 파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한국군은 더이상 더러운 전쟁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아프간 파병 미국 압박 거세진다 (2008년 12월 16일 세계일보)
미, 아프간에 2만~ 3만명 추가 파병 (2008년 12월 21일 경향신문)

■ '테러와의 전쟁', 민간인 피해에 분노

'테러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주민의 분노가 들끓으면서 미군 주도의 아프간 주둔 연합군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올해 아프간에서 연합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이 지난해보다 27%나 늘어난 577명에 이르렀고, 파키스탄 국경에서는 테러범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미군의 폭격이 이어지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에서는 미군을 성토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對테러전 피해 확산…움츠러드는 아프간연합군 (2008년 12월 19일 연합뉴스)

2008/12/21 21:15 2008/12/21 21:15
■ 아프간 지원, 한국이 먼저 나서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서' 주최 토론회에서 미국측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한국이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심지어는 미국이 요청하기 전에 한국이 먼저 나서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美전문가 “미국 요청 전에 한국이 아프간 지원 나서야”(2008년 12월 3일 통일뉴스)

■ 부시 “이라크전 가장 후회… 금융위기 미안”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의 재임 중 가장 후회되는 일로 실패로 끝난 이라크전을 꼽았다. 그리고 그는 이라크전에서 4200여명의 미군이 죽고 6500억달러(약 910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이라크전은 여전히 깊은 수렁에 빠져있고 미국 내에서는 금융위기와 경제위기가 번진데 대한 책임도 통감했다.

부시 “이라크전 가장 후회… 금융위기 미안”(2008년 12월 3일 서울신문)

■ 이라크 주둔군 대부분 올해내로 철군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는 거짓 정보를 핑계로 일으킨 이라크 전쟁이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남기고 5년 9개월 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한국·일본·몰도바 등 13개국 군대는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할 예정이며, 미국은 2011년까지 2단계로 나눠 미군을 완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13개 다국적군 일제히 ‘집으로’ (2008년 12월 2일 경향신문)
자이툰부대, 이라크서 임무종결식 거행 (2008년 12월 1일 연합뉴스)

2008/12/07 20:33 2008/12/07 20:33

헤리티지 재단이 '오바마 정부하 한반도 정책'이라는 글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아프간 파병 요구는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종료된다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미국진보센터(CAP), 브루킹스 연구소, 신미국안보센터 등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싱크탱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친공화당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은 '지는 해'와 같은 처지라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헤리티지 재단이 내놓은 전망은 객관적 분석이라기보다는 공화당계의 희망사항을 많이 반영하고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가 어떤 아프간 정책을 선택할지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에 아프간 파병을 요구할 가능성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오바마, 한국에 아프간 파병요구할 수도"(연합뉴스, 2008/12/06)

2008/12/06 22:17 2008/12/06 22:17

이라크에서 미군의 연장주둔을 허용한 협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이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아프간전 승리가 불가능한 일이라는 관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을 비롯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급증해 이라크보다 미군 사상자가 많아졌습니다. 나토군 장성들이 아프간전 승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이니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예를 들면 아프간 주둔 영국군 사령관 마크 칼튼 스미스는 "탈레반을 전멸시키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고, 프랑스의 쿠슈네르 외무장관도 지난 24일 "아프가니스탄의 안정은 군 병력 증강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알카에다와 탈레반은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아주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며 '결사항전'을 선언했습니다. 메시지의 주된 내용은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해 아프간으로 보내겠다는 오바마의 계획이 실패할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미국 이외의 파병국들은 하나같이 아프간전에 부담을 느끼면서 더 이상의 참가를 꺼리고 있습니다. 독일은 무장충돌이 많은 남부로 병력을 이동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회피하고 있고, 캐나다는 추가 파병에 부정적이며, 중국도 지난 18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아프간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요컨대 아프간 전쟁에 힘을 집중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다른 나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양상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다시 한 번 아프간 전쟁에 대한 지원을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2일 게이츠는 "아프간에서 함께 싸우고 있는 나라든 그렇지 않든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주 친절하게도 "군을 파견할 수 없는 유럽 국가들은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기침체 와중에 미국이 이런 식으로 압박한다고 선뜻 파병을 하거나 자금을 내놓을 나라가 과연 있을까요?
 
이래저래 아프간은 오바마에게 부담스러운 사안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가 미군을 증파하고 다른 나라에 파병을 압박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부시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오바마가 '부시의 길'을 택할 경우 다른 데서 충분한 지원을 얻지 못하는 미국이 한국에 무언가를 요구해올 공산이 크기 때문에, 우리 역시 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008/11/29 01:44 2008/11/29 01:44

정부가 거듭되는 아국인 피랍사건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피랍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는 세계일보 단독보도가 있었습니다.

인용된 정부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한국인 피랍사건에 대비해 "보다 체계적인 정부 차원의 대응 체제 마련을 위해" 피랍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으며 이미 마무리 단계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온 나라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아프간 피랍사태 때도 "피랍 대응에 대한 원칙이 없었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매뉴얼을 만드는 문제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한국인 피랍사태가 잇따르는 원인부터 올바로 분석하고 그런 사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일이 먼저이지 않겠습니까?  

'South Korea'는 지난 2003년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견했고 그 후로도 파병국 명단에서 줄곧 앞자리를 지켰습니다. 언젠가부터 한국인 피랍이 부쩍 늘어난 것이 과연 파병과 무관할까요? 아니, 다른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2007년 아프간에서 일어난 피랍사태의 원인은 너무나 명백하게도 '한국군 파병'이지 않았던가요.
 
올 초에는 더 기막힌 일도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재외국민 피랍 사태에 대비한 군사적 대응 방안'이라는 연구과제를 의뢰하여, 인질 구출을 위해 별도의 '대테러부대'를 편성해 운용하고 일이 터질 때마다 해외에 파견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한 것입니다. 내친김에 파병을 더욱 확대하자는 '거꾸로 된' 대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정부 '피랍 대응 매뉴얼' 작성 착수 (2008/11/18 세계일보)

2008/11/26 23:43 2008/11/26 23:43

미국 대선이 '부시의 패배, 오바마의 당선'으로 끝나고, 전 세계가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는 불치병만큼이나 끈질긴 친미 사대주의가 아직도 뿌리뽑히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한미 FTA를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 한다"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이는 자들이 생기더니, 곧이어 아프간 파병 의사를 밝히는 자들도 나타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지 하루 또는 이틀만에 '아프간 파병'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일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그동안 이야기를 쭉 해왔고 중동지역에서의 평화 안정을 위해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어떠한 역할도 미국은 환영한다"며 한국의 아프간 전쟁 참여를 시사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꼭 전투병 파병이나 군인 파병이 아니더라도 ...(중략)... 이제 우리의 국익도 고려해가면서 미국과 같이 평화 안정을 위해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을 도출해 내야 할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올 초에 경찰 파견이 거론된 적이 있음을 감안할 때 박진 의원의 발언은 상당히 위험하게 들립니다. 

7일에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파병요청이) 거론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해외 파병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있고 아프간의 연이은 상황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를 한 다음에 정상절차를 밟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황진하 의원은 그간 파병 문제가 이슈가 되지 않을 때에도 틈틈이 "필요하면 갈 수도 있다"며 아프간 파병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던 인물입니다.
 
향후 미국이 한국에 아프간 파병을 요구해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오바마 측에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굳이 먼저 나서서 파병에 불을 지피려는 모습은 참 유별나 보입니다.

조선일보도 11월 7일자 사설 <한미동맹 격상과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통해 이 문제를 따로 언급하는 '성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사설을 읽어보면 아프간 파병을 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언급만 없을 뿐, 오바마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계속 강조하면서 한국도 기여해야 한다고 적극 부추기는 내용입니다. 특히 끝부분에서 "한미 21세기 글로벌 전략 동맹이란 말에는 그에 걸맞은 책임도 떠안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지원문제는 한미 동맹의 미래, 국익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아프간 파병을 이야기하는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의 발언과 조선일보의 논조가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그들은 왜 미국에 대해서만 지나친 친절과 성의를 아끼지 않는 걸까요?

2008/11/18 23:05 2008/11/18 23:05
■ 美정보국 '아프간 보고서' 공개 파장 확산

미국의 16개 정보당국이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기밀보고서 초안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보고서에는 아프가니스탄 중앙정부의 부정부패와 탈레반군의 공격증가로 붕괴위기에 처해 있어 미국정부가 아프간 전략을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후 대리정권으로 세운 아프간 정부에 대해 아프간 민중들이 결국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美정보국 '아프간 보고서' 공개 파장 확산] (2008년 10월 10일 연합뉴스)

■ 美-英 아프간 공조 또다시 균열조짐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미국과 영국의 공조체제가 또다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영국 측이 "우리는 탈레반을 이길 수 없다"는 현실론을 제기한데 대해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9일 나토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로버트 장관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아프간 정부가 추진한다면 탈레반과도 화해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발언을 했다.

미 국방 “탈레반과 화해할 수 있다”(2008년 10월 10일 경향신문)

■ 미국, 아프간 비파병국에 지원 요구

미국 정부가 치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정부군 증강을 위해 17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일본과 나토의 비파병국들에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무리하게 전쟁을 치르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은 미국이지만, 파국에 가까운 경제위기를 맞이한 지금은 더이상의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는 듯하다.

미 “아프간 비파병국이 비용 대라” (2008년 10월 7일 경향신문)

■ "北 테러지원국 해제" 공식발표

미국 국무부는 11일 (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북한은 1988년 1월 미국의 국내법에 의해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뒤 20년 9개월만에 테러지원국의 '모자'를 벗게 됐다. 그간 북측이 의무를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테러지원국 해제를 미뤄왔던 미국은 결국 무리한 요구를 철회하고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 셈이다.

美, 北 테러지원국서 해제 (2008년 10월 12일 연합뉴스)

2008/10/12 19:32 2008/10/12 19:32

부당한 집단해고 등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YTN이 지난 9월말 <철수 앞둔 자이툰...미국 대선이 변수>라는 제목으로 예리한 보도를 했습니다. 국방부의 철군방침 발표를 받아쓰기하는 데 그친 다른 언론과 차별되는 모습입니다.

YTN 보도는 얼마 전 국방부가 자이툰부대 완전 철군을 공식 발표했고, 자이툰부대는 "물품 파악에 나서는 등 사실상 철군 준비"에 돌입했으며, "아르빌 현지에서도 연내 철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임에도 아직은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매케인은 이라크에서 '완전 승리 후 철군'(도대체 이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을 주장하고 있고, 따라서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은 한국에 자이툰부대 주둔 연장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 실패론이 확산되고 있는 아프간 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하라는 요구는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도무지 평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미군사동맹의 성격상 자이툰부대의 완전철군과 아프간 재파병 요구가 오묘하게 맞물릴지도 모르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은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국에 파병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오바마 선거캠프에서 아시아 쪽을 맡고 있는 프랭크 자누지 미 상원의원은 지난 2일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과 한국에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기여를 배가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만하면 상당히 분명한 의사표시라 할 수 있지요.

YTN의 보도가 돋보이는 이유는 (의도했든 안 했든) 군사주권 부재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명목상 파병의 주체인 한국 국방부가 자이툰부대 연내 완전철군을 발표했는데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이유가 미국 대선 때문이라는 것... 자이툰부대원들이 물품 파악 등 철군 준비를 마쳤다 해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면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것... 결국 파병 문제의 본질이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이라는 것!

이라크 주둔 5년째. 그만큼 오래 파병했는데도 철군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미국 눈치를 이리저리 살펴야 하는 한국의 식민지적 현실에 신물이 납니다.  

철수 앞둔 자이툰...미국 대선이 변수(YTN 보도, 2008/09/29, 동영상 있음)

2008/10/08 23:27 2008/10/08 23:27
■ 폴란드군 이라크서 임무 종료 선언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에 이어 4번째로 파병을 많이 했던 폴란드군이 바그다드 남부 디와니야주(州)의 다국적군 기지에서 이날 임무 종료 행사를 가졌다. 현재 파병돼 있는 900명의 폴란드군 병력은 이달말까지 철수할 계획이며 영국군도 완전철수 방침을 정했다. 자이툰부대 역시 신속히 철수해야 할 것이다.

폴란드군 이라크전 임무 종료 (2008년 10월 4일 연합뉴스)

■ 아프간 전쟁 수렁에 빠진 미군과 나토

미 국방부가 아프간에 비행장을 확충하고 4개 여단 추가파병을 검토중인 가운데 연합군 측에서는 아프가니스탄과 벌인 '테러와의 전쟁'이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 주둔중인 영국군 사령관 마크 칼튼 스미스 준장은 아프간에서 무장세력을 축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면서 목표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 아프간에 4개 여단 추가파병 검토 (2008년 10월 2일 문화일보)
<아프간 전쟁 실패론 확산> (2008년 10월 5일 연합뉴스)

■ “오바마, 한국에 아프간 파병 요청할 것”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의 프랭크 자누지 한반도 정책팀장이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군이나 경찰 파견, 그리고 재건 지원 등 무엇을 요구해야 할지 신중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매케인이 당선될 경우에도 대테러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한국군의 해외활동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미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파병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바마, 한국에 아프간 파병 요청할 것”(2008년 10월 3일 경향신문)

■ NYT, "북 테러지원국 명단서 삭제해야"

북미간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가 사설에서 미국 행정부가 먼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핵 보고서를 제출했음에도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조치를 하는 대신 패전국에게나 통할 법한 무리한 검증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대선을 기다리는 건 북한이 아니라 네오콘 (2008년 10월 1일 민중의소리)

2008/10/05 23:45 2008/10/05 23:45